광주중앙침례교회 2021124 from 광주중앙침례교회 on Vimeo.
십자가 위에서 흑암의 세 시간
마 27:45-50; 막 15:33-37; 눅 23:44-46; 요 19:28-30
서론: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마 27:45-49
45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사, 그리고 여섯 시부터 아홉 시까지 흑암이 온 땅 위에 일어났다
“제육시” – 정오
제삼시(9시)에 십자가에 달리셨고, 제육시(정오)에서 제구시(세시)까지 흑암이 온 땅에 임했으니까 6시간 동안 십자가에서 그 고통과 아픔을 견디시며 다가오는 죽음을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면서 끝까지 감당하셨다.
“온 땅” – γῆ(땅)
이 땅이라는 명사는 지구의 한 지역 또는 지역들을 나타내며, 보통 몇몇 민족이나 지리적 중심과 관련이 있지만, 반드시 정부 행정의 단위를 구성하지는 않는다(LN)
지구의 일부 또는 지역, 팔레스타인(BDAG)
온 유대를 의미한다(BNTC, WBC, NICNT, PNTC)
출 10:22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내밀매 캄캄한 흑암이 삼 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어둠” – σκότος(흑암, 어둠)
태양이 어두워지는 것(BDAG)
부분적 또는 완전한 빛의 부재로 인한 상태(LN)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을 때 일어난 자연에서의 세 가지 주목할 만한 사건 중 첫 번째 사건이다(흑암, 성전의 휘장의 가운데가 찢어진 일, 성도들의 부활).
흑암은 심판을 상징한다(ICC, WBC, NICNT, PNTC)
유월절은 보름달 동안에 있고, 일식은 초승달 동안에만 일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은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은 인간에 대한 진노와 심판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행위이다(ESVSB)
아모스 8:9에서처럼 하나님의 진노의 직접적인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암 8:9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내가 해를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을 캄캄하게 하며
창조주께 조의를 표한 것이다(WPNT)
“임하여” – γίνομαι(일어나다, 생기다, 발생하다), 직, 과, 디
사건이나 자연 현상에 대하여(BDAG)
“제구시” – 오후 3시
Josephus에 따르면 제구시가 매일 저녁 제물을 바치는 시간이었다고 한다(ESVSB)
눅 23:44 해가 빛을 잃고
이 부분이 원문상으로는 45절 맨 앞에 나온다.
“빛을 잃고” – ἐκλείπω(실패하다, 그치다, 중단하다), 분, 과, 능
한동안 계속되어 온 활동을 중단하는 것(LN)
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크게 소리 질러”
사, 큰 소리로 외쳤다
이것은 냉정한 신학적 진술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대속물’(20:28)로서 예수님의 죽음의 온전한 의미를 반영하는 실제적인 소외감에 대한 고뇌에 찬 표현이다(TNTC)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엘리 엘리 레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히브리어와 아람어의 음역으로 시 22:1의 인용
시 22: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때는 항상 아버지라고 부르셨는데 여기서 만은 ‘하나님’ 이라고 부르셨다. 우리 죄를 뒤집어쓰신 예수님은 죄인이셨기 때문에 더 이상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셨다.
어떤 의미에서 예수님은 자기 백성의 죄를 짊어지고 계셨고 따라서 하나님의 진노를 견디고 계셨기 때문에 그의 영원했던 아버지의 호의와 아버지와 함께한 교제를 끊어내야만 하셨다(ESVSB)
사 53: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고후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갈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요한1서 2: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우리 죄를 담당하셨기 때문에 아사셀 양으로 버림을 받으셨다.
세상 죄를 짊어지심으로 아버지와 분리되셨기 때문이다(BECNT, NAC, NICNT, WBC)
예수께서는 죄 범한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상에서 전인격적이며 총체적인 고난을 맛보셨던 것이다. 본문에는 그 중에서도 하나님과의 단절로 인한 예수의 영적인 고통스러움이 잘 나타나고 있다(옥스포드)
고후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47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엘리’를 엘리야로 오해했다.
후기 유대 신앙은 위기의 순간에 엘리야를 부르면 엘리야가 하늘에서 나타나 돕는다는 개념이 발전되었다(TNTC)
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 내가 목마르다
요 19:28-29
28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신 것이 다 이루어지신 것을 아셨다.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내가 목마르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리신 주님께서 목이 마르셨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성경을 이루고 계신다.
29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신 포도주”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료였으며 갈증 해소에도 상당히 효과적이었다(NICNT, WBC)
이것은 앞에서 나온 몰약과 쓸개를 섞은 마취 효과를 가진 약제와는 다른 것이다(WPNT)
“해면”
영어로는 sponge(스폰지)이다.
- 다 이루었다
요 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앞에서 나온 몰약과 쓸개 탄 포도주는 거절하셨지만, 갈증해소를 위한 이 신 포도주는 받으셨다.
“다 이루었다” – τελέω(이루다, 마치다, 성취하다), 직, 완, 수, 그것이 완전히 이루어졌다
철저하게 혹은 완전히 이루어지다(BSL)
활동이나 과정을 완성하는 것(BDAG)
요 16:33에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라는 말씀과 같이 패배의 순간에 나온 승리의 환호이다(WPNT)
요 17: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머리를 숙이고”
예수님의 죽음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떠나가시니라” – παραδίδωμι(넘겨주다, 내어주다, 맡기다), 직, 과, 능
사, 영혼을 넘겨주셨다
이는 누가 빼앗아 가서 아니라 스스로 내어 주셨다.
선한 목자가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듯이(10:11, 14) 예수님은 세상의 생명을 위해 자기 육신을 주셨으며(6:51), 백성을 위하여 죽은 한 사람이 되셨으며(11:50), 땅에 떨어져 죽어 많은 열매를 맺는 한 알의 밀이셨으며(12:24), 또한 어떤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보여주셨는데, 즉 그는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셨다(15:13)(TNTC)
-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눅 23: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영혼” – πνεῦμα(영혼)
예수님의 인격을 의미한다(BECNT)
예수님의 생명을 의미한다(NAC)
“아버지 손”
아버지의 보호(NICNT, BECNT)
“부탁하나이다”
내가 맡깁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이 말씀은 시 31:5의 인용으로 예수님 자신의 인간적인 영이 아버지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셨다(ESVSB)
시 31:5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숨지시니라”
숨을 거두셨다
죽음에서 조차 예수님은 아직도 상황을 다스리시고 계신다(ESVSB)
마 27: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사, 그리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신 후 그 영혼을 포기하셨다(버리셨다)
“크게 소리 지르시고”
스튜라우드는 ‘그리스도의 사망의 의학적 원인(Physical Cause of the Death of Christ)’이란 책에서 큰 소리는 예수님께서 세상 죄를 짊어진 결과로 심장 파열이 생겨 사망한 것을 입증하는 증거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WPNT)
“영혼이 떠나시니라” – ἀφῆκεν τὸ πνεῦμα
영혼을 포기하셨다(버리셨다), 대부분의 영어 성경들은 ‘포기하다’로 번역했다.
예수님 스스로 당신의 영혼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주님의 영혼을 빼앗을 수 없다.
죽음에서 조차도 예수님은 자신의 운명을 권위있게 통제하신다(ESVSB)
요 10:17-18
17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느니라
18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어거스틴(Augustine)은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예수 그분은 당신이 원하셨기 때문에, 원하시던 때에, 원하시는 대로 떠나가셨다.”
